수면교육을 하면 안 되는 7가지 상황
수면교육을 하면 안 되는 7가지 상황
수면교육에 대해 잘 알고 있어도 누워서 스스로 자는 습관을 만들어 주기가 유난히 어려운 아기들이 있습니다. 왜 내 아이는 안될까? 책 내용은 왜 우리아기에게는 적용이 안 되는 걸까? 하는 좌절감을 맛보는 엄마들도 많습니다. 재우려고 눕히면 괴로운 듯 용을 쓰고 심하게 울고 가끔 울다가 게우는 일까지 있어서 도저히 스스로 자게 할 수 없었다고 말하는 엄마들도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수면교육을 시작하기 이전에 내 아기가 스스로 자는 법을 배울 준비가 되어있는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수면교육을 잘 하고 싶다면 우선 아기가 신체적으로 준비가 되어있는지, 편안한 상태인지 먼저 점검해 보세요. 몸이 불편하고 준비 되지 않은 아기를 무작정 울려 재우려는 시도는 차라리 수면교육을 전혀 모르는 것보다 엄마와 아기에게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 할 수 있습니다.
1.너무 이른 시기
아기의 발달 속도에 따라 개인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수면 교육의 적정 시기는 생후 6주 정도입니다. 그때쯤이 되면 아기는 먹고 자는 시간의 규칙성이 생기고 뱃구레도 제법 커져서 수유 간격도 늘릴 수가 있습니다. 아직 아기가 6주 이하이거나 먹고 자는 시간이 불규칙적이라면 아기의 하루를 잘 관찰하면서 때를 기다리세요.
2. 신생아 역류
위까지내려갔던젖이나분유가다시식도로올라와버리는현상을 ‘신생아역류’라고부릅니다. 역류가있으면실제로게워내기도하지만게우지않는경우에도아기는마치신트림이자꾸나는것같은불편한느낌때문에용을쓰며힘들어합니다. 실제로 6주미만아기들열명중한명은성장에아무문제가없이도자주토하거든요.
역류가 있는 아기들을 재우려면 정통적인 수면교육 방법으로는 좀 어렵습니다. 먹이는 시간과 재우는 시간 사이에 간격을 두어야 하는 것은 일반적인 수면교육 방법과 같지만 깊은 잠이 들기 전에 바닥에 내려놓는 것은 어려워집니다. 또 자다 일어나서 울 때도 다시 스스로 잠들도록 기다려주기보다 재빨리 다시 안아서 진정시킨 뒤 다시 내려놓는 방법이 오히려 엄마를 편안하게 할지도 모릅니다.
•아기들이 잘 토하는 이유
첫째는 아직 허리를 똑바로 세우고 앉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식도를 거쳐 위로 넘어간 음식이 다시 거꾸로 올라오지 않게 하려면 중력이 작용할 수 있도록 식도와 위 사이에 높이 차이가 생겨야 하는데 상체를 세우지 않으면 높이 차이가 만들어지지 않거든요.
둘째는 식도와 위 사이의 각도가 둔하기 때문입니다.
식도와 위는 거의 직각에 가깝게 각을 이루며 서로 연결되어 있어야 위로 넘어간 음식이 쉽게 다시 올라오지 않는데 아기들의 신체는 아직 위와 식도 사이의 각도를 제대로 만들고 있지 못합니다.
셋째는 식도와 위 사이에 있는 근육 고리가 아직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이지요.
필요 시에만 열어서 대변을 배출하게 해주는 항문 괄약근처럼 위와 식도 사이 근육 고리도 구토를 할 필요가 있을 때만 열었다가 먹은 음식을 위로 내려 보내고 소화시킬 때는 닫아주어야 하는데 아직 이 근육 고리가 기능을 제대로 못하는 것입니다.
+수면교육 Tip
안아서재우는습관이완전히굳어지지않도록하려면역류가사라지는지주의깊게보고있다가너무늦기전에눕혀재우기를시도해야합니다. 신생아역류는 1개월무렵에가장심했다가 6개월이면거의사라지거든요.
3. 코 막힘
코가 막혀서 자기 힘들어하거나 코에서 기도에 이르는 길이 좁아져서 깊은 잠이 힘든데 수면문제라고 판단하시면 안됩니다. 아기가 코가 막혀서 숨쉬기가 힘들어 잠들기 힘들어 한다면 최대한 빨리 이 문제를 해결 한 후, 스스로 자는 법을 알려주셔야 합니다.
•코 막힘의 원인과 해결 방법
① 단순 코 막힘에는 식염수
신생아들은 콧구멍의 크기에 비해 분비선이 많아서 감기에 걸리지 않아도 코딱지가 많이 생깁니다. 해결책은 식염수를 자주 넣어주는 것입니다. 깨끗한 식염수를 자주 코에 분무해주는 것은 아기의 건강에 해롭지 않습니다.
스프레이를 쓰는 것이 용이하지만 아기가 너무 싫어하면 면봉에 식염수를 듬뿍 묻혀 코 속을 적셔줄 수도 있어요. 식염수로 콧속을 적셔주지 않고 면봉으로 코딱지만 제거하려는 시도는 코 점막에 손상을 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하고요.
② 감기로 인한 코 막힘에는 약 복용과 식염수
6개월이 가까워지면 아이들은 자주 감기에 걸리고 콧물과 코 막힘으로 고생합니다.
몸이 아파 못 자는 아이가 안쓰러워 자주 안아주면 애써서 정착시켜놓은 수면습관이 다시 어그러지기도 하고요. 증상이 심하면 콧물이 마르는 약, 콧속 혈관 충혈을 줄여서 코 막힘을 감소시키는 약을 먹이게 됩니다만 약을 먹인다고 한 순간에 콧물이 마르지는 않으니 여전히 식염수 스프레이는 중요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증상이 개선되면 바로 스스로 누워 자도록 도와주세요. 어렵게 만들어놓은 수면습관이 흐트러지는 데는 불과 3일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③ 알레르기성 비염에는 항알러지약 또는 스테로이드
알레르기성비염의 증상은 자랄수록 더욱 문제가 되는수가 많으므로 지속적인 관리에 늘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야합니다. 하지만 증상의 특성을 알고 지속적 관리를 습관화하면 그리 어려운일도 아닙니다. 항알레르기 약제들이 정말 다양하게 나와있거든요. 만약 증상이심하면 항염증약인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게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에 대해 걱정하지만 콧속에만 국소적으로 사용하면 부작용의 우려는 크게 낮아집니다.
스테로이드를 너무 많이써서 문제가 되는 경우보다알 려준대로 사용하지 않아서 증상이 나빠지는 경우가 훨씬 흔합니다. 아직어리지만 늘 코막힘 때문에 고생한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강조드리지만 코막힘은 코막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치면서 성장과 집중을 비롯한 다양한 면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④ 아데노이드 비대에는 수술
호흡과 관계되어 수면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질환은 아데노이드 비대입니다. 아데노이드란 쉽게 이해하자면 코 뒤쪽 깊숙한 곳에 있는 편도선입니다. 코로 들어간 공기가 기도까지 도달하는 길 상에 위치하므로 만약 비대해진다면 코를 통해 들어간 공기의 흐름에 큰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코를 골고 잔다면 반드시 아데노이드 비대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 코로 들어가는 숨에 지장이 있으면 필요한 공기를 다 받아들이기 어려우므로 입으로 공기를 마시면서 보충하게 됩니다. 아데노이드 비대가 있는 아이들이 입을 벌리고 숨을 쉬는 이유입니다. 구강호흡은 안면근육을 달라지게 하며 인상도 바꾸어버립니다.
아데노이드 비대가 문제가 되면 반드시 수술이 필요합니다. 전신마취의 위험이란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위험성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거든요. 보통은 만 4세 이후 수술을 권하지만 수면에 지장을 주는 것이 확실하면 그 이전에도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4. 아토피성 피부염
아토피가 심한 엄마들은 모를 리가 없지만 피부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도 수면을 방해하는 가려움은 있을 수 있습니다. 신생아는 기본적으로 피부가 매우 건조하기도 하지요
아기를 가려움 없이 잘 자게 하려면
첫째는 침실의 온도가 너무 높지 않아야 합니다.
더울수록 몸은 더 가렵고 땀이나면 정말 가렵거든요.
둘째는 재우기전에 보습제를 꼼꼼하게 잘 발라주어야 합니다.
몇 시간전에 보습제를 발라주었다하더라도 피부가 촉촉하지않으면 재우기전에 다시 발라주세요. 아토피성피부염이있는 아이들의 피부는 피지막이 손상되어있어서 수분이 쉽게 날아가 버리거든요
+ 수면교육 Tip
몸에보습제를발라주는것은아주좋은수면의식이되기도합니다. 수면의식이란쉽게꿈나라로가기위해기분좋게몸을이완시키고정신을진정시키는활동인데엄마가아이몸에보습제를발라주면서가만가만주물러준다면아이가편안해
합니다.
5. 진짜 배고픔
아이들은 자람에 따라 필요로 하는 열량이 점점 높아지는데 엄마가 미처 채워주지 못하는 수가 있거든요. 특히 고형식을 먹여야 하는 월령이 되었는데도 아직 분유나 모유 수유 위주의 식이를 하고 있다면 아이는 쉽게 배가 고파져서 깊은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배가 고파서 깬 경우는 나쁜 수면 버릇으로 깬 것이 아니니 당연히 먹여야 합니다. 하지만 계속 밤에 먹일 수는 없으니 밤에 배가 고프지 않도록 필요한 영양을 여러 번에 나누어서 먹이세요. 예를 들어 낮에 수유할 때 40ml씩을 더 먹이거나 열량이 높은 간식을 보충해 주세요.
6. 영아산통
아기가 심하게 우는데 달래지지가 않고 밤중에 특히 많이 울련 영아산통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보통 4개월 미만의 아기가 일주일 이상을 하루에 3시간 이상 울고, 주로 밤중에 달랠 수가 없이 심하게 울고, 특별한 원인을 발견할 수 있을 때 영아 산통이라고 합니다.
영아산통이 있는 아기들의 모습을 잘 살펴 보면 배가 아픈 것처럼 두 손을 꽉 쥐고 다리를 배 위로 끌어 당기거나, 다리를 굽혔다 쭉 펴기도 합니다. 배에 힘을 많이 줘서 얼굴이 빨개지기도 하지요 아쉽게도 영아산통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부모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잘 생긴다고 합니다.
+ 육아 Tip
아기를 돌보는 것 보다 엄마 자신의 건강과 마음의 편안이 더 중요 합니다. 혹시 지금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나요? 그렇다면 남편이라 주변의 도움을 받아 잠깐이라도 쉬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집안 환경은 조용하게 편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7. 불편함
아기의 기저귀가 너무 축축하거나 대변을 봐서 불편한지는 않은지 트림이 올라오거나 속이 갑갑한 상황은 아닌지 침구류가 접히거나 아기의 옷이 불편한 상황은 아닌지, 방안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아서 아이가 스스로 잠을 청하기에 불편한 상황은 없는지 잘 살펴 보고 불편한 요소들은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아기는 졸릴 때 잠드는 방법도 엄마를 통해 배우고, 잠깐 깼을 때 자는 법도 엄마를 통해 배우지요. 그것이 바로 수면 교육 이고, 아기와 엄마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아기가 편안한 상태인지 위에서 언급한 7가지를 꼭 확인하시고 진행하세요.